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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개념정리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by soso_쏘쏘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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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언트 컴퓨팅이란?

앰비언트 컴퓨팅이란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컴퓨터가 스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앰비언트’라는 용어는 가전제품 기업이 고객경험을 고민하기 시작한 1990년대, 팔로 알토 벤처스가 제안한 ‘앰비언트 인텔리전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가전제품이 디지털화되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고객이 기계를 배우지 않고 기계가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이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디지털 기기에 아무리 많고 복잡한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고객이 이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그 개념은 최근 2022년에 개최된 구글 등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미래 비전 중의 하나로 재등장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많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향후 5-10년을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앰비언트 컴퓨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에서는 컴퓨터가 주변의 다양한 기기들로부터 사용자에 이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성향 및 상황을 판단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어떠한 조작을 하기전에 먼저 주변의 장치들로부터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더이상 기기에 대해 배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러한 기기장치들은 배경으로 존재하였다가, 필요시 나타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시 조용히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앰비언트 컴퓨팅을 ‘사라지는 컴퓨팅(Disappearing Computing)’ 또는 ‘보이지 않는 컴퓨팅(Invisible Computing)’이라고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자동으로 블라인드 및 조명의 조작으로 영화관람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앰비언트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90년대, 21세기를 위한 컴퓨터라고 불리던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이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손에 들고다니지 않아도 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이었는데, 유비쿼터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환경이 앰비언트 컴퓨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비쿼터스가 기기간의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앰비언트는 사용자의 지시나 조작없이도 기기와 주변이 서로 상호작용 환경을 의미합니다. 모든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은 자동으로 컴퓨터가 주변과 상호작용하게 되는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의 근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앰비언트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앰비언트 컴퓨팅과 사물인터넷은 언뜻보면 유사한 기술로 보입니다. 사물인터넷의 정의를 살펴보면, 사물인터넷(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어로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람 중심의 어느 순간에나 나타나 사용자의 별다른 노력 없이도 컴퓨팅 기술이 작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에, 사물인터넷은 사물 기기 간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처리와 분석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개념입니다. 따라서 두 개념이 동등하다기 보다는, 사물인터넷을 앰비언트 컴퓨팅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술 중 하나의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이 기기의 연결을 기술적으로 수행하면, 앰비언트 컴퓨팅은 그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앰비언트 컴퓨팅 사례

앰비언트 컴퓨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아마존의 대시 보충 서비스가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재고를 미리 설정하고 사용자가 이를 소비하는 패턴을 자동으로 판단하여 잔량을 확인하고 스스로 상품을 주문하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10개 묶음 커피 캡슐을 주문하였는데, 7개를 마셨다고 하면 커피머신이 스스로 잔량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이러한 기능을 프린터, 세탁기 등 소모품이 존재하는 기기에 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문들은 아마존닷컴에서 이루어지도록 세팅을 하여 기기와 소모품 모두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가전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AI가 상황변화에 따라 먼저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환경이 특정 기온에 다다르면 선제적으로 온도와 풍량에 대해 추천하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캄테크(Calm Technology)라고 하여 이용자의 환경에 센서와 컴퓨터를 내장한 후 인지하는 못하는 상태에서 이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앰비언트 컴퓨팅의 전망

음성명령 기반의 AI 비서 등에서 시작했던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은 이제 스마트 홈을 넘어서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온습도를 체크한다거나 보안시스템을 작동하던 것에서 기업의 진열대에서 상품 수량과 재고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앰비언트 컴퓨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머신러닝 같은 IT기술 간의 융복합이 이루어지면서 앰비언트 컴퓨팅은  그대로 공기처럼 조용히 스며들어 우리 주변에서 더욱더 많은 일들을 처리하게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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